인문예술 웹진
그라운드

“모든 사람은 섬이다.”

어느 영화의 대사이기도 한 이 문장은 오늘날 고립되고 단절된 현대인들의 삶을 빗 대어 자주 인용되는 표현입니다. 그중에서도 오늘날 인문예술 활동가들의 현실과도 닿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. 활동가라는 이름 안에는 문화기획자, 강사, 공연예 술인, 공예가, 사회운동가, 사회복지사, 민간단체, 학생, 지역 시민에 이르기까지 저마 다 다양한 위치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리고 우리는 인문예술의 장에서 일시 적으로 만났다가 흩어지고 때로는 혼자 고립되기거나 작은 무리가 되어 함께 하기도 합니다. 그래서 인문예술 웹진 ‘그라운드’는 먼저 우리 지역,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지역의 활동가들을 서로 연결하고 함께 놀기 위한 운동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 발했습니다. “섬들은 바다 밑에선 서로 연결돼 있다.”는 같은 영화의 다른 대사처럼 우리 활동가들도 인문예술이라는 바다 밑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이제 활동가들은 바다가 아닌 ‘그라운드’에서 함께 모이거나 따로 또 같이 놀게 될
것입니다. 인문예술 활동가들을 위한 인문웹진 ‘그라운드’는, 앞으로 우리 지역의 인
문예술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인터뷰와 문화예술인들의 현장을 알리기 위한 기사들로
찾아뵙겠습니다.

2024년 여름, 전주에서
편집장 양지희